이 회사 직원들은 요즈음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배우기에 한창이다.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기반의 제조업 스마트화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화신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에 AI를 접목하면 각종 데이터를 축적, 설비의 교체주기나 제품의 불량률을 사전에 예지할 수 있어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 제조 중소기업이 최근 AI 배우기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확산되고 있으나 현재 도입 기업의 97%가 아직 초기 자동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제조업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유연생산에 필요한 AI, 빅테이터, 사이버 물리시스템(CPS) 기반의 고도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AI 수요는 급증하지만 제조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AI 전문가도 크게 부족하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와 손잡고 오는 2020년 12월까지 42억원을 투입해 AI 전문인력 양성을 포함하는 ‘AI 거점센터 운영사업’에 나섰다. 거점센터에는 AI 및 사물인터넷(IoT)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인 포스텍 교수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영천상공회의소에서 지역 제조기업 대표와 임원진,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차산업혁명 대비 AI교육’이 진행됐다. 특강에 나선 이승철 포스텍 교수는 “제조현장의 AI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위한 AI 도입 및 전문인재 양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서진 영천상공회의소 회장(화신 대표이사)은 “지역기업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응해야 하고 이를 위한 교육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번 특강을 포항·구미·경산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거점센터는 전문인력 양성 외에도 AI 핵심기술 개발, 기업 애로기술 해결 등 AI산업 육성을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송경창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AI는 모든 산업에 필요한 기반기술인 만큼 앞으로 기업 대상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