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왕사는 679년(문무왕 19) 신라를 공격하는 중국 당나라의 해군을 막기 위해 승려 명랑이 밀교 의식을 행한 경주 낭산 신유림(狼山 神遊林)에 건립했다. 그런 만큼 사천왕사는 신라 호국불교의 성격과 신라인들의 불교관·우주관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사천왕사지 학술발굴조사를 통해 가람배치를 비롯해 중요 건물의 규모와 구조 등을 새롭게 확인했으며 이와 함께 4,000점 이상의 다양한 유물을 발굴한 바 있다. 2017년에는 사천왕사지에서 나온 사천왕사 녹유신장상(四天王寺 綠釉神將像, 녹유신장벽전 綠釉神將壁塼)을 복원해 올해 국립경주박물관과 공동전시를 개최하기도 했다. 학술대회는 7개의 주제발표로 구성되었으며, 주제발표가 모두 끝나면 발표내용을 바탕으로 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오전에는 동아시아 사지(寺址)의 보존정비 현황 사례와 경주 사천왕사지에 대한 발굴성과를 살피기 위해 △중국 사지(寺址)의 보존정비 현황과 사례(현승욱, 강원대학교), △우리나라 사지의 보존정비 현황과 사례(강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6년부터 2012년까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시행한 △사천왕사지 발굴조사의 현황과 주요성과(김동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를 발표한다.
오후에는 사천왕사지 출토유물의 분석과 유적 보존, 문화콘텐츠 활용 방안 등을 살펴본다. 먼저 1915년 최초 발견되어 지난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복원한 사천왕사 녹유신장상(四天王寺 綠釉神將像) 세 종류를 분석한 △사천왕사지 출토유물의 과학적 분석과 복원(정민호 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사천왕사지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사천왕사지 유적 보존관리 방안(김우웅, 명지대학교 한국건축문화연구소), 사천왕사에 담긴 역사적 이야기를 문화콘텐츠로 발굴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신라 사천왕사 관련 불교문화원형 발굴과 활용 방안(이재수,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사천왕사가 자리한 낭산이 지닌 고유의 장소성과 역사적 가치를 소개하는 △경주 낭산 유적의 스토리텔링과 대중문화콘텐츠 개발 전략(박기수,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등을 발표한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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