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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롯데마트·아이즈비전·대상과 70억 규모 투자협약기금 신규 조성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가진 ‘민·관공동기술개발 투자협약기금 조성 협약식’에 이정성(왼쪽부터) 대상 상무와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홍종학 중기부 장관, 이통형 아이즈비전 대표이사, 김형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이 참가했다. /사진제공=협력재단




중소벤처기업부와 대기업,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판로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투자협약기금 조성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롯데마트, 아이즈비전, 대상,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민·관 공동기술개발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통 대기업인 롯데마트는 15억원, 중견기업인 아이즈비전과 대상은 각각 12억원과 4억원을 출연하며, 중기부는 3개사에 39억원을 매칭해 총 7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기술개발 투자협약기금’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먼저 롯데마트는 소비재 기업을 대상으로 ‘열린 상품 공모제’를 개최하여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신제품 개발에 동 기금을 투자한다. 또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기술개발 성공제품의 판로를 제공하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진출도 도울 예정이다. 알뜰폰 선도 중견기업인 아이즈비전은 암호화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과 도청·해킹공격을 방어하고 기술유출을 방지하는 보안 전문폰을 개발할 계획이다. 식품제조업체로서는 처음으로 기금 조성에 참여하는 대상은 식품·조미료 제조업계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종합 조미료와 전분당 제조식품을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에 나선다.



민·관 공동기술 개발투자협약기금은 중소기업이 투자기업과 공동으로 신제품·국산화 개발과제를 발굴·제안하면 중기부가 적합한 과제를 선정하여 최대 10억원까지 개발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 2012년도 기술개발 성공과제의 5년간 성과를 조사한 결과, 상용화율은 87.5%(지난해 기준), 정부지원금 1억원 당 매출성과는 91억6,000만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LPG 택시의 트렁크 공간이 넓어지는 도넛 형태의 연료탱크를 개발하고 택시요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룸미러 미터기를 개발하여 지난봄에 출시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최근 대기업의 자본력과 마케팅 능력이 중소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과 결합한 개방형 혁신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협력하며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대기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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