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북한산 석탄을 실어나른 의혹을 받는 선박이 포항에 정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방송(VOA)은 선박의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진룽(Jin Long)’호가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9시 24분 포항에 입항해 7일 현재도 포항 신항 제 7부두로 표기된 지점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는 일일 단위로 위성사진을 보여주는 ‘플래닛 랩스’ 자료를 인용해 “진룽호는 지난 1일 러시아의 나홋카 항에 머물렀고, 검은색 물질 바로 옆으로 선박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포항 신항 제 7부두는 진룽호 도착 이전 시점의 위성사진만 확보돼 확인이 어려우나, 과거 석탄이 하역된 흔적이 있는 곳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토대로 볼 때 진룽호는 러시아에서 석탄을 싣고 포항에 입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유기준 국회의원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룽호와 샤이닝 리치호, 안취안저우 66호가 한국에 북한산 석탄을 반입했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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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샤이닝 리치호는 지난 2일 평택항에 입항했다가 4일 출항했으며, 정부는 적법 절차에 따라 검색을 했지만 특이점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6일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과 관련해 현재 한국과 미국이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고 9건의 반입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재작년부터 경제제재가 본격화되어 석탄수출길이 막히자 북한 무역회사들은 러시아 연해주 남쪽 끝에 있는 나홋카항과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석탄을 보낸 다음 러시아산으로 서류를 위장해 다른 나라들에 수출해 왔다”고 주장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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