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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카드 사용금액 200조원 넘어

가전제품 판매 늘고 편의점 매출 증가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지방세 납부 증가로 다섯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

올해 2·4분기 카드 사용금액이 2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법인카드 승인금액도 다섯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0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카드 승인 건수도 50억2,000만건으로 같은 기간 10.4%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개인카드 승인금액이 16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고 승인 건수는 47억1,000만건으로 10.4%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9조4,000억원으로 10.5% 증가하며 다섯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승인 건수도 3억1,000만건으로 9.2% 확대됐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무더위 관련 가전제품 판매가 늘고 수입차 구매 수요 증가에다 지속적인 온라인 구매 증가, 월드컵 특수로 편의점 이용이 증가하면서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실제 가전제품 판매액은 지난 4~5월 4조3,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었고 6월 러시아월드컵 특수로 편의점 판매액이 같은 기간 10.6%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이 늘어난 것은 법인들이 카드로 지방소득세를 납부하는 금액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법인지방소득세를 신고해야 하는 법인이 지난해보다 4만1,000개 늘어난데다 매출액 상위 기업이 내야 할 법인지방소득세도 많아졌다. 아울러 국세 카드납부 유인이 약화됐던 기저효과가 소멸한 영향도 작용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카드사들에 지시했고 이후 국세 카드납부가 급격하게 줄었다. 카드사는 그동안 법인이 국세를 카드로 내면 대행 수수료 면제나 무이자 할부, 캐시백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로 지난해 2·4분기 18.2% 줄어든 후 3·4분기 -18.9%, 4·4분기 -15.3%, 올 1·4분기 -22.1%로 감소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소비밀접 업종 중에서 도·소매업이 8.1%, 숙박·음식점업이 9.4%, 운수업 9.4%,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이 9.2% 증가했다. 승인금액 기준으로 신용카드의 비중은 78.0%, 체크카드는 21.9%였다. 전년 동기 대비로 신용카드는 0.5%포인트 감소하고 체크카드는 그만큼 증가했다. 승인 건수 기준으로는 신용카드 59.8%, 체크카드는 40.0%였다.

전체 카드의 평균 승인금액은 4만32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신용카드 이용 건수당 평균 승인금액이 5만2,590원으로 1.3% 줄었고 체크카드의 평균 승인금액은 2만2,029원이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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