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새벽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이 24일 예고했다. 앞서 27일 오후 2시에는 지구가 태양과 화성 사이를 지나가는 충(衝·opposition) 현상이 발생해 지구와 화성 사이가 가까워진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에 위치하며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이번 개기월식은 지난 1월 31일 이후 올들어 두 번째다. 28일 새벽 2시 13분에 반영식이 시작되고 3시 24분에 지구 본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부분식이 시작된다. 완전한 개기식은 4시 30분에 시작해 아침 6시 14분 종료된다. 다만 새벽 5시 32분에 해가 뜨고 5시 37분에 달이 져 개기식의 전 과정은 볼 수 없다. 다음 월식은 내년 7월 17일 새벽으로 부분월식이 진행되며 개기월식은 2021년 5월 26일 저녁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27일 오후 2시 화성이 충에 위치하게 되면 지구와 가까워져 천체망원경으로 크게 관측할 수 있다. 이때 지구에서 화성까지 거리는 5,776만 8,016km까지 접근하게 된다. 지구와 화성 간 거리가 가장 가까워질 때는 오는 31일 오후 5시로 두 행성이 서로 다른 타원궤도로 공전하며 5,758만 9,633km까지 붙게 된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2016년 5월에 발생했고 다음에는 2020년 10월 14일에 예정돼 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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