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2의 주말 관객수 42만명 넘을까요?”
보통 사람의 작은 의견을 모아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신개념 퀴즈 어플리케이션(앱)이 나왔다.
데이터 분석기업 파야는 올 초 국내에 상륙한 퀴즈 앱 ‘시발라(Sibylla)’를 예측 퀴즈로 진화시켜 본격 서비스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시빌라 앱에서 사용자들은 간단 터치로 자신의 예측을 입력하고, 결과를 맞히면 포인트(에코)를 얻는다. 전체 포인트가 일정 수준을 넘을 때마다 현금으로 전환되는 비율(환율)도 상승한다. 매주 금요일 포인트는 현금으로 정산·인출할 수 있다.
파야가 예측 퀴즈앱 서비스에 도전하게 된 것은 ‘집단지성의 힘’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정명수 파야 대표는 “금융 가격 데이터 등에서 일정한 패턴을 찾아 평범한 일반인들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놀랍게도 60~80%의 정확도로 결과 값을 맞혔다”며 “작은 생각들이 모이면 첨단 데이터 분석 기법보다 적중률이 높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스트 과정에서 난이도가 다른 예측 퀴즈 7개를 모두 맞히는 ‘예언자’ 급 사용자도 3~4명 있었다”고 덧붙였다.
파야는 금융 가격 예측에서 일반적인 이벤트 예측으로 범위를 확대하기로 하고, 1년여의 개발 끝에 예측 퀴즈 방식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앱을 선보이게 됐다. 시빌라는 로마 건국 신화에 나오는 예언자의 이름이다. 로마 왕에게 예언서를 팔고 아폴론 신전에서 영생을 얻었다는 전설의 주인공이다
정 대표는 “예측에 개인별로 보상을 주면 적중률이 올라간다”며 “시빌라는 전체 사용자의 참여도와 보상 총액을 개인 상금에 연동시켜 집단지성의 발현을 더욱 자극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전체가 하나의 팀이 돼 상금 총액을 늘리면 개인에게 돌아가는 보상도 커진다.
파야는 예측 대상을 하루 안에 결과가 나오는 엔터테인먼트와 시사성이 높은 사건 중심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반 사용자들이 스스로 예측해보고 싶은 콘텐츠를 업로드할 수 있도록 추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시빌라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및 애플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편 파야는 지난 2015년 설립, 금융 데이터 분석 및 예측 기술로 벤처기업인증을 받았다. 예측 퀴즈 서비스와 관련 3건의 특허와 1건의 상표권을 출원했으며,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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