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병갑 동양네트웍스(030790) 지부장(노조 위원장)은 19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회사의 주인이 바뀌고 새 경영진이 바이오를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조와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상호간 오해가 깊어졌고 여러 의혹이 발생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임단협을 진행하면서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면서 간극을 좁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지난 1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사측과 잠정합의한 올해 임단협 결과를 표결에 부쳐 과반수 이상의 찬선으로 가결 시켰다. 이에 따라 노사 양측은 전날 임단협 합의에 서명했다.
인 지부장은 “노조가 그동안 대주주나 회사 경영진을 요구했던 것은 새로운 사업을 진행할 때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해달라고 한 것”이라며 “회사가 노조의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고 투명경영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노사 양측은 자금흐름과 내부통제 등과 관련해 투명경영을 촉진하기 위해 내부감사 활동을 강화하는데 합의했다. 또 향후 신규사업인 바이오 사업과 관련해서도 전반적인 상황을 노사가 공유하고 투명하게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쌓였던 상호간 오해를 풀었기 때문에 앞으로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바이오 등 신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IT·유통 등 기존 사업도 정상화해 회사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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