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더 나아가 항공산업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17일 최 회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하버드·북경대 초청 한·미·중 3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특히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대해서는 “이미 조회공시로 답변을 한 사항”이라며 SK그룹이 언급되는 것에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 때 전일 대비 20% 가까이 치솟던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SK㈜의 부인 공시 후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지만 여전히 현재 오후 2시 현재 4.55% 오른 4,3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행사의 축사를 통해 지오폴리틱스(지정학)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25년간 계속된 북핵문제에 한국과 미국, 중국, 북한 지도자들도 대화에 나서고 있다”며 “기업이 해결할 수는 없지만 기업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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