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60%대로 떨어졌다.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시행과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 세제 개편 권고안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지난 2~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응답률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지난주보다 2.6%포인트 내린 68.9%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로 떨어진 건 3월4주차 조사 이후 석 달만이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25.5%로 조사됐다.
일간 조사별로 살펴보면 지난 29일 73%로 출발했지만, 제주 예멘 난민 수용 주말 집회와 북한 핵·미사일 생산시설 은폐 의혹 보도, 근로시간 단축 시행 논란 등으로 지난 2일 70.5%로 떨어졌다. 종부세 인상을 골자로 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의 세제 개편 권고안 논란이 터진 지난 3일에는 68.9%로 하락했다. 평양 남북통일농구경기가 열렸던 지난 4일에는 69.7%로 반등했다.
대부분 지역·계층에서 하락했는데 대구·경북(10.1%포인트 하락)과 부산 ·울산·경남(6.8%포인트 하락), 30대(10.1%포인트 하락), 20대(5.4%포인트 하락), 무당층(10.7%포인트 하락), 보수층(8.5%포인트 하락)에서 하락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무당·보수층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하락세는 이번 주초에 이어졌던 북한의 핵·미사일 생산시설 확대 의혹 외신보도와 종부세 개편 권고안 논란과 더불어 최근 지속하고 있는 예멘 난민 수용 찬반 논란, 주 52시간 노동시간제 시행 논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7.4%로 지난주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6·13지방선거가 치러진 6월2주차 조사(57%)와 비교하면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보다 1.3%포인트 상승한 19.2%로 2주 연속 올랐다. 정의당은 9.7%로 지난주보다 0.3%포인트 올랐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각각 6%, 2.9%로 집계됐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4일 실시한 제2차 예멘 난민 수용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반대 응답은 53.4%로 2주 전 조사보다 4.3%포인트 증가했다. 찬성 응답은 1.6%포인트 감소한 37.4%로 조사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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