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트업계가 성장부진에 빠진 가운데 신선식품으로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이마트(139480)는 프리미엄 신선식품 브랜드 ‘저스트 후레시’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 바이어가 직접 산지와 생산자·생산시기·생육법 등을 꼼꼼히 따져 엄선한 상품들로 과일, 채소, 축산, 수산, 건식품 등으로 구성돼있으며 연간 운영품목은 80여 개 수준이다.
예를 들어 사과는 대표 산지인 청송에서 당도 선별 14브릭스 내외로 크기도 꼼꼼하게 선별하고, 파프키라는 특대과로 최첨단 시설에서 재배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징 등심 역시 이마트가 운영하는 미트 센터에 위치한 전용 냉장고에서 20일 이상 저온숙성해 조직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나다는 것이 이마트의 설명이다. 저스트 프레시 상품은 제품 패키지에 다른 일반 제품과 차별화되는 점을 명시할 예정이다.
롯데가 올해 초 프리미엄 콘셉트의 신선·가공식품 슈퍼마켓 매장을 선보인 데 이어 이마트까지 프리미엄 신선식품 브랜드를 새로 선보이는 이유는 대형마트의 ‘구원투수’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연간 매출 증감률은 2015년 -2.1%, 2016년 -1.4%, 2017년 -0.1%로 해마다 역신장이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과 온라인몰의 공세 속에 지난 해의 경우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대형마트 만 유일하게 역신장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신선식품 매출은 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구성비는 20% 가량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2017년 연간 매출을 살펴봐도 신선식품은 3.7%의 성장세를 보여 12.0% 신장한 가전제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 상무는 “오프라인 매장을 갖춘 대형 마트가 타 유통 업태와 차별화할 수 있는 무기 중 하나가 선도를 생명으로 하는 신선식품”이라며 “향후 저스트후레시를 전 상품군에 걸쳐 확대해 우수한 신선식품을 판별하는 기준으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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