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타르' 일반담배보다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출물에 포함된 니코틴과 타르, 인체 유해성이 인정된 발암물질 9개 성분 등 총 11개 성분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끝에 “전자담배 역시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용기기를 통해 연초를 250~350도의 고열로 가열해 담배 배출물을 증기 형태로 흡입하는 새로운 유형의 담배다. 식약처는 판매량 등을 고려해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엠버)’, BAT코리아의 ‘글로(브라이트 토바코)’, KT&G의 ‘릴(체인지)’ 등 3개 제품을 골라 11개월간 분석한 결과 니코틴의 경우 3개 전자담배 평균 함유량이 일반 담배와 유사한 정도로, 타르 함유량은 전자담배가 오히려 높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식약처는 “전자담배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됐기에 덜 해롭다는 근거가 없다”고 강조한 반면 담배 업계는 같은 결과를 두고도 “유해성분이 덜 배출됐다는 게 핵심”이라고 강하게 반박해 전자담배를 둘러싼 유해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