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006800)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등과 함께 홍콩 ‘더센터’ 빌딩을 인수한다고 26일 밝혔다. 단일 부동산 거래로는 최대 규모로 전체 51억달러(5조5,000억원) 가운데 3억달러를 미래에셋대우가 투자할 예정이다. 더센터 빌딩은 홍콩 최대 부호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소유로 홍콩의 핵심 업무지구인 센트럴에 위치해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거래대금의 약 80%를 트렌치 A와 B로 구분된 선순위 담보부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본사와 홍콩·런던현지법인을 통해 트렌치 A 채권에 투자한다. 트렌치 A 채권의 발행규모는 총 33억달러로 1년 6개월의 짧은 만기다. 특히 기본 7.5% 금리와 1년 이후 12.5%로 상승하는 높은 금리로 감정평가가치 대비 50% 미만의 낮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으로 현지에서도 투자 매력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최종 투자자로 선정된 것은 해외시장에서도 중요한 투자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이번 거래를 통해 세계 부동산 시장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오피스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자산가격과 임대료가 연 2~3% 내외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더센터가 위치한 센트럴의 경우 중국 본토 기업의 신규 오피스 수요 증가, 신규 빌딩의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매년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2017년 평균 오피스 거래 가격이 평당 1억9,000만원을 넘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 빌딩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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