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는 축구를 ‘소울’로 여깁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보면서 한국도 브라질과 많이 다르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한국인들이 신념을 갖고 한국 대표팀을 응원한다면 2002년의 영광을 재현하며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비맥주가 26일 서울시 중구 반얀트리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마케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1월 취임한 브루노 코센티노(Bruno Cosentino) 사장의 첫 번째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오비맥주의 카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서 국내 맥주 제품 중에서는 유일하게 러시아 월드컵을 후원하는 공식 브랜드로 나선다. 오비맥주는 이번 마케팅의 큰 주제를 ‘뒤집어버려’로 정했다. 우리 축구 대표팀이 FIFA 랭킹 하위권에 머물며 약체로 평가받고 있지만 월드컵 본선의 판도를 뒤집어 버리기 바라는 염원을 담은 구호다.
오비맥주는 이러한 메시지를 담아 카스 로고의 상하를 거꾸로 배치한 ‘카스 후레쉬 월드컵 스페셜 패키지’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또한 국내 업체 가운데서는 최초로 740㎖ 메가 사이즈 캔을 출시할 예정이며 냉장고에 보관하기 쉽게 디자인한 ‘카스 냉장고팩’도 출시한다.
아울러 2002년 한일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를 재현하자는 취지로,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안정환을 비롯해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감독을 등을 카스 모델로 기용해 광고 영상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조별 예선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서울 강남 영동대로 등지에 대형 무대와 스크린을 설치, 축구팬들과 축제 분위기 속에서 길거리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취임 4개월을 맞은 브루노 코센티노 사장은 한국의 생산성과 카스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는 “한국시설은 어떤 핵심성과지표(KPI)를 적용하든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카스 제품을 자랑스러워해야 마땅하다. 카스는 너무 맛있고 훌륭한 맥주”라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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