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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뱅커 대상-심사평] '금융의 미래' 대비한 경영 노하우·아이디어 돋보여

남상구 고려대 명예교수 베스트뱅커 심사위원장

남상구 고려대 명예교수 베스트뱅커 심사위원장




저성장과 고령화 기조 속 지난 해에도 대내외 경제적 불안요인이 끊이지 않았고 금융권의 생존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사들은 미국을 필두로 한 금리 상승 기조가 가계부채와 한계기업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에 매진했다. 동시에 핀테크를 기반으로 간편결제, 간편송금 등 금융의 기능별 분화가 진행됨에 따라 금융업의 본질은 나날이 위협받고 있다. 잠시 뒤쳐지면 도태될 정도로 시시각각 변하는 금융환경은 녹록하지 않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베스트 뱅커 대상은 금융산업이 당면한 과제를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 금융회사들의 도전과 새로운 생존 먹거리를 찾기 위한 혁신이 멈추지 않았다는 점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게 했다. 수상사 및 수상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경영 노하우가 다른 금융인과 금융기관들에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심사를 진행했다.

올해도 베스트뱅커대상에 많은 금융기업과 금융인들이 응모해 여느 해 이상으로 경쟁이 치열했으며, 심사위원들은 부문별로 세부 심사 기준을 두고 수상자 및 수상사를 선정했다. 선정기준은 공통부문에서 △공익추구 및 윤리경영 노력 (30점) △사회 공헌과 고객 만족도 (20점) △리더십과 업계 기여도 (20점) △고객 서비스 개선 (20점) △경영 성과 및 효율성(10점) 등이다. 은행 부문과 비은행 부문에서는 △독창적인 상품?서비스 개발 (30점) △마케팅 지원제도 도입 (10점) △고객만족도 (20점) △경영 성과 및 효율성(20점) △정도 영업 및 회사 기여도 (20점) 등을 평가했다.

심사 결과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베스트뱅커로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선정됐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중장기 중소기업 지원 로드맵인 ‘동반자금융’ 개념을 정립하고 핵심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베스트여성뱅커를 수상한 박정림 KB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은 여성 뱅커들 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인들에게 귀감이 될 만 했다. 지주와 증권까지 겸직하며 공동영업 채널기반 구축을 통해 KB금융그룹의 WM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베스트뱅크에는 속도감 있는 경영으로 디지털과 글로벌에서 금융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는 신한은행이 선정됐다. 금융환경 변화의 흐름을 먼저 읽고 전통적인 금융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베스트 사회공헌상은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세대별 맞춤형 활동을 펼친 KB국민은행에게 돌아갔다. 서민금융상은 서민들의 금융 니즈에 귀를 기울여 적극적으로 상품을 내놓은 우리은행이 받게 됐다. 기술금융과 관계형 금융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생산적 금융지원 확대에 나선 신한은행은 베스크 기업금융을 수상했다. 이들 은행들은 금융기관으로써 공공적 역할을 다하며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베스트 여신금융에는 BC카드, 베스트 저축은행인에는 이계천 유진저축은행 대표가, 베스트 저축은행에는 IBK저축은행이 선정됐다.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음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뤄냈다.

무엇보다 올해 베스트뱅커 대상에서는 지난해 출범 후 시중은행에 강한 자극을 불러온 카카오뱅크에게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금융혁신으로 메기효과를 불러온 점에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금융기관과 금융인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이야말로 금융혁신의 근간이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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