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장을 던진 우상호 의원이 25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라며 “대선불출마를 선언하고 경선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은 1,000만 서울시민을 책임지는 자리인데 4년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된다면 그 피해는 당과 서울시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이어 “박 시장에 대한 피로도가 높다. 교체지수가 높다는 것은 재지지도가 낮다는 것이고, 재지지도가 낮다는 것은 본선 경쟁력이 낮다는 것”이라며 “만일 야권의 후보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등장할 경우 높은 교체여론이 변수가 될 수 있는데 이때 우상호가 맞붙어야 제대로 서울의 미래를 두고 경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지난 6년간 많은 변화에 대한 시도가 있었지만 서울시민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다”며 “권익위가 발표한 청렴도 조사에서 서울시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16위를 기록했고, 서울시 산하기관인 SH공사는 전국 지방공사 공단 중 꼴찌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우 의원은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선수교체, 인물교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며 “박원순 대세론을 우상호의 비전으로 돌파해내고, 민주당 대역전의 드라마를 써 내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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