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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NG생명 인수전, KB도 가세

신한금융과 '2파전'

KB금융그룹이 ING생명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예비실사에 돌입한 신한금융과 2파전을 벌이게 됐다. 자산 규모 기준 업계 6위인 ING생명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리딩금융그룹 자리가 바뀔 수 있어 자칫 과열로 치달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최근 ING생명에 대한 예비실사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ING생명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를 통해 ING생명 데이터룸을 개방해 제한적 경쟁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KB금융의 한 관계자는 “부채관리 역량, 자산관리(WM) 상품, 포트폴리오 등이 4년 전 ING생명 인수를 추진했을 때와 어떻게 변화가 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IB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해에도 ING생명 인수를 위해 MBK파트너스와 협의를 벌였지만 최대 2조2,000억원 이상은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말 재차 가격을 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금융이 ING생명 인수를 추진하면서 KB금융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은 한번에 3조원의 매각대금을 MBK파트너스 측에 주기보다는 블록딜 형식으로 쪼개 사거나 매입 후 옵션을 통해 조건부로 자금을 정산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MBK파트너스도 올해 ING생명이 ING그룹으로부터 상표사용권한이 끝나 더 이상 끌고 갈 유인이 없으므로 인수자의 요구를 마냥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원·임세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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