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해에도 ING생명 인수를 위해 MBK파트너스와 협의를 벌였지만 최대 2조2,000억원 이상은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말 재차 가격을 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금융이 ING생명 인수를 추진하면서 KB금융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은 한번에 3조원의 매각대금을 MBK파트너스 측에 주기보다는 블록딜 형식으로 쪼개 사거나 매입 후 옵션을 통해 조건부로 자금을 정산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MBK파트너스도 올해 ING생명이 ING그룹으로부터 상표사용권한이 끝나 더 이상 끌고 갈 유인이 없으므로 인수자의 요구를 마냥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원·임세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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