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이 재추진되는 충주 로얄포레컨트리클럽의 매각주간사로 삼정KPMG가 선정됐다. 삼정KPMG는 딜로이트안진에 이어 회계법인 가운데 두 번째로 골프장 전담팀을 꾸렸다. 삼정KPMG는 레이크힐스순천에 이어 로얄포레CC까지 연이어 골프장 딜을 따냈다.
9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청주지방법원은 로얄포레CC의 매각주간사를 삼정KPMG로 선정했다. 삼정KPMG는 오는 16일까지 법원에 매각주간사 내정 관련 허가를 받은 뒤 매각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연이어 골프장 딜을 수임한 삼정KPMG는 최근 딜로이트안진의 심재훈 매니저를 영입해 골프장 전문팀을 만들어 활발하게 골프장 인수합병(M&A)에 뛰어들고 있다. 골프장이 회계법인들에 새로운 먹을거리로 떠오른 것은 지난 2013년부터다. 딜로이트안진이 당시 업계 최초로 회계사와 골프장 경영 전문가, 프로골퍼 등 5명을 모아 골프자문팀을 만든 후 안성Q 등 연이어 골프장 M&A 딜을 성공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골프장의 M&A가 성공적으로 끝나기 위해서는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 고액자산가인 회원들은 재무·회계·컨설팅 업무를 동시에 하는 회계법인들의 설득에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삼정KPMG가 딜을 따낸 로얄포레CC도 운영주체인 신니개발이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채권자들이 헐값 매각이라고 반대하며 무산됐다.
회계법인들은 골프장 산업 개편에 따라 부실 골프장들의 구조조정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서며 알짜 매물인 골프장들을 찾는 투자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회생법원들은 회생절차에 들어간 골프장들의 신속한 법정관리 종결을 위해 스토킹호스 방식을 연이어 채택함에 따라 골프장 M&A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회생법원들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하며 매각대금을 최대한 높이는 추세”라며 “이전과는 달리 우량한 골프장 매물들이 많이 나와 인수자들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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