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이 그룹 내 여성리더를 대상으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만들어 여성인재를 본격 육성하기로 했다. 조직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감성과 소통 능력이 풍부한 여성인재를 키우기 위해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는 조용병 회장의 철학이 구체화된 것이다.
신한금융은 11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그룹 내 여성 본부장과 최상위직급 여성 부서장 및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여성리더 멘토링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 출범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한 쉬어로즈’는 여성을 뜻하는 ‘She’와 영웅을 뜻하는 ‘Hero’의 합성어로 신한의 우수 여성인재를 그룹 내 여성인력의 롤모델이자 여성영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국내 대표적인 여성 코칭 전문가인 고현숙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를 비롯해 국내 여성 리더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는 외부 여성리더 4명이 멘토로 참여했다. 멘토들은 그룹의 여성 리더들에게 리더십, 조직 운영, 네트워크 확장과 관련된 맞춤형 멘토링을 실시하게 되고, 지주회사 여성 부서장 2명이 이 프로그램의 코디네이터로 참여한다.
‘신한 쉬어로즈’로 선발된 여성 리더들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그룹의 여성 본부장 및 최상위직급의 여성 부서장들로 이 과정이 종료되면 그룹 여성인력의 롤모델로서 후배 여성리더 육성을 위한 사내 멘토 역할을 수행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내 여성 상, 하위 직급간 코칭과 멘토링 등 지속적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그룹의 여성인재 풀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신한금융은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여성인력의 경력 계발을 지원하고, 주요 직무에 여성 인재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가는 등 체계적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그룹 내 여성 인재들이 동경심을 갖고 따를 수 있는 롤모델이 되어달라”고 주문한 뒤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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