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연구원이 낸 ‘내일의 환경을 위한 10대 제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환경인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53.8%가 ‘현재 수준보다 환경오염 정도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분야별 환경오염도 인식조사에서는 대기환경(20.4%), 소음·진동(8.9%), 유해화학물질(8.2%) 등의 항목에서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매우 심각하다’는 답변을 항목별로 보면 대기환경은 10년 전인 2007년 조사 때의 2.5배로, 소음·진동은 1.5배로 각각 증가했다.
환경개선비용 확보방법으로 도민의 55.9%가 ‘오염 원인자 부담금’을 들었고 ‘정부·지자체 예산증액(19.6%)’, ‘기존 재원의 효율적 활용(13.4%)’, ‘민간자원 유치(4.2%)’, ‘환경보전 세금징수(3.7%)’ 등의 순이었다.
이양주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래 환경을 위한 10대 제안으로 △미세먼지 관리를 위한 자동차, 사업장, 생물성연소 등 배출원 관리 △토양과 지하수 관리 △친환경 에너지 사회로의 전환 △산줄기의 연결을 통한 자연기능의 보완 △분산 중복된 물 관리체제의 통합 △버리면 더 부담하는 폐기물 정책(자원순환기본법) 준수 △유해화학물질 통합정보시스템의 구축 △소통하는 환경교육 시행 △환경행정 조직은 적재적소에 기능이 배분되도록 재편 △자연훼손부담금을 지방특별회계로 운용 등을 선정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토양과 지하수는 중요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현황에 대한 파악이 어렵고 관리체계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토양관리와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기초조사 및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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