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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銀 '채용비리 기소' 국내부문장 직위해제

우리은행 인사 두달 안 됐는데

檢 조사에 수석부행장 또 공석

장안호 부문장 조사 결과 따라

복귀할수 있어…메우지도 못해

우리은행이 채용 비리와 관련해 기소된 장안호 국내부문장을 직위해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금융권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장 부문장을 직위해제하고 이동연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이 부문장 대행을 맡도록 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는 지난 2일 업무방해 혐의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남기명 전 부문장 등과 함께 장 부문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감독 당국에서 기소당한 인사에 대해 후선으로 배치하도록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 부문장은 채용비리 논란을 빚은 2016년 당시 HR지원단 단장(상무)을 맡았지만 지난해 말 손태승 행장이 취임과 동시에 인사를 단행하면서 수석부행장급인 부문장으로 승진했다.

앞서 지난해 4·4분기 남 전 부문장을 직위해제한 데 이어 장 부문장을 직위해제하면서 우리은행은 수석부행장 공석 사태를 또다시 맞게 됐다. 조사나 재판 결과 혐의가 없다면 업무 복귀는 가능하지만 1심 판결까지 최소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사 당시 검증도 충분히 했고 기소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해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부문장에 선임한 것”이라면서 “성실하게 재판에 임할 수 있도록 어려운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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