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과 사돈 관계를 맺은 세기상사(002420)가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돤 이슈에 주가가 울고 웃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세기상사는 전거래일 대비 10.85%(1만1,500원) 하락한 9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고(故) 국정본 세기상사 회장의 장남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장녀가 최근 화촉을 올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오전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 포기를 선언한 것이 세기상사 주가에 악재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호반건설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대우건설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8.8%(500원) 급락한 5,180원에 장을 마쳤다.
세기상사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극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지난달 일일 평균거래량이 2,316주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에서 주목받는 종목이 아니었지만 7일 호반건설과 사돈 관계를 맺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 화제가 됐다. 실제로 7일 7,520주, 8일 5만4,724주로 평소보다 거래량이 급등했다. 대한극장의 토지와 건물을 소유한 세기상사는 영화상영 사업이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운·박호현 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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