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훈련에는 항공구조사(SART:Special Airforce Rescue Team) 20여명과 HH-32, HH-47, HH-60 탐색구조 헬기 등이 투입됐다.
항공구조사는 전투 중 비상 탈출한 조종사를 구하기 위해 산과 강, 바다를 가리지 않고 적진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특수요원을 말한다. 평시 항공기 사고와 산불 등 재해·재난 현장에도 투입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다.
이번 탐색구조훈련은 혹한기 강이나 호수로 비상 탈출한 전투조종사를 구조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구조작전 명령을 받은 항공구조사들은 탐색구조 헬기에 탑승해 신속히 출동, 현장에 도착해 위치를 확인하고, 차가운 얼음물 속에 뛰어들어 조종사를 구조해냈다.
조난자의 생존시간은 15분에 불과한 상황에서 구조를 위해 수중에 투입된 항공구조사는 신속하게 조종사의 상태를 확인한 후 헬기 조종사에게 수신호로 상황을 알렸다. 이후 탐색구조헬기가 낮은 고도로 수상에 접근해 구조용 줄을 내리고, 항공구조사는 고리, 바스켓, 들것 등 각종 구조 장비를 활용해 침착하고 신속하게 조종사를 구조했다.
공군은 전투기에 탑재된 암호 장비, 미사일 등 중요 물자가 얼음 밑에 들어갔을 경우를 대비한 잠수 탐색과 인양 훈련도 병행 실시했다.
6전대 항공구조대장 류현욱 중령은 “혹한기 악조건 속에서도 공군 전투력의 핵심인 조종사를 구조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며 “내 목숨은 버려도 조종사는 구한다는 항공구조대의 슬로건처럼,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