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MDS가 미국의 전자설계자동화(EDA) 전문기업 ‘알티움(Altium)’과 협력을 통해 EDA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컴MDS는 최신 EDA 툴 ‘알티움 디자이너 18’에 대한 국내 사업권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알티움은 3D 기반 EDA 툴을 공급하는 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최근 연간 18.5%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한컴MDS가 사업권을 확보한 알티움 디자이너는 전자회로 개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통합된 환경에서 제공하는 EDA 툴이다. 회로도 및 PCB 설계, 검증까지 모든 업무를 64 비트 환경에서 지원한다. 특히 설계 과정 전반에 걸쳐 3D 구현이 가능해 기존 PCB 설계 방식에 비해 문제점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토타입 제작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EDA 개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한컴MDS의 설명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아우디, BMW, 나사(NASA) 등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알티움 디자이너를 PCB 설계에 활용하고 있고, 국제기능올림픽 위원회에서는 ‘공업전자기기(Electronics)’ 종목 공식 설계 소프트웨어로 채택하고 있다. 한컴MDS는 자사의 차별화된 기술 역량을 결합하여 고객 맞춤형 EDA 솔루션을 국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EDA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TMR(Transparency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지난 2014년에 19억 달러(2조 235억 원)였던 글로벌 EDA 시장은 오는 2022년까지 46억 달러(4조 8,980억 원)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에서도 반도체 및 사물인터넷 등을 포함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검증에 활용되는 EDA 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우준석 한컴MDS 부사장은 “자동차와 모바일, 반도체 등 기존 임베디드 산업 분야에서 자사가 축적해 온 고객 기반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EDA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통합된 EDA 개발 환경으로 고객의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향후 표준 설계 도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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