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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中에 넘어갔다

사모펀드 AFC 매각우선협상자로 선정





STX(01181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중국계 사모투자펀드(PEF)인 에이에프씨(AFC)가 선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AFC의 국내 법인인 AFC코리아에 ㈜STX 매각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통보했다. AFC는 중국 베이징과 홍콩·서울에 법인을 둔 PEF로 모회사인 AFC베이징은 중국 국영기업과 은행이 투자자로 참여한 3조원 규모의 중국 PEF다. 국내에서는 홍라정 대표가 지난해 11월 국내 법인을 세워 투자를 총괄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위해 약 1,000억원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펀드에는 국내 중견기업과 기관투자자 등이 재무적 투자자로 절반 이상 자금을 출자했다.

앞서 산은을 비롯한 STX의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회사 보통주식 1,523만7,051주와 전환주식 127만1,000주(전환주 포함 지분율 86.28%)를 공동 매각하기로 하고 21일 본입찰을 진행했다.

본입찰에는 하림 그룹 계열 팬오션, 의류업체 글로벌세아 등 4곳이 경쟁했으나 AFC가 700억원을 웃도는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면서 최종 승자가 됐다. 매도자 측 관계자는 “AFC가 주식 가치에 대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고 투자자도 탄탄하다”며 “앞으로 STX가 실시할 유상증자에 참여할 때도 경쟁자보다 가장 회사에 잉여자본이 남는 방식을 제시했기 때문에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TX그룹의 지주회사였다가 구조조정에 따라 이제는 종합상사로 축소된 STX는 인수 이후 차입금을 해결해야 한다. STX 측은 차입금 중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비협약채권 713억원은 STX의 자체 현금으로 해결하고 협약채권 3,700억원은 일단 만기가 내년 말까지 연장돼 있다고 밝혔다. 산은은 우협대상자로 선정된 AFC컨소시엄 측과 협약채권 등 차입금 관련 조건에 대한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임세원·서지혜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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