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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전쟁서 밀려나는 한국

■IMD 국제경쟁력 센터 평가

100점 만점에 55점 2년째 경쟁력 하락...63개국 중 39위

두뇌유출·기업수요 충족 경영교육도 최하위권 불명예





우리나라의 인재 경쟁력이 2년 연속 하락하며 중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특히 두뇌유출과 경영교육 부분은 국제 최하위권이어서 제도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국제경쟁력센터의 ‘2017 세계 인재 보고서(IMD World Talent Report 2017)’에 따르면 한국의 인재 경쟁력 지수는 100점 만점에 55.82점으로 조사 대상 63개국 중 39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한 것이다.

우리나라 순위가 하락한 데는 자국 인재를 유지하고 해외 인재를 유인하는 능력과 관련한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게 원인이다.

인재유출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6일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내놓은 ‘2017 세계 속의 대한민국’ 통계집에 따르면 한국의 고급두뇌유출지수는 3.57(5월 기준)로 세계 54위를 기록했다. 고급 인재의 유출 가능성이 작을수록 10에, 클수록 0에 가깝다. 1위는 8.36을 기록한 노르웨이, 2위는 7.61의 스위스였다. 국내 고급 인력들이 한국보다는 해외에서 기회를 많이 찾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에서 일하는 외국학자 중 한국인 수는 7415명으로 중국·인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반대로 해외의 고급 인재를 얼마나 많이 끌어오느냐를 보여주는 해외 고급숙련인력 유인지수는 4.19로 48위에 그쳤다. 1위는 스위스(8.84), 2위는 아랍에미리트(UAE·8.42)였다. 한국은 5년 전과 비교해 글로벌 순위가 고급두뇌유출지수에서는 5단계, 해외 고급숙련인력 유인지수에서는 19단계 떨어졌다.

IMD의 분석도 비슷했다. 30개 세부 항목 중 인재 유지·유치 관련 ‘노동자 동기부여(Worker Motivation)’에서 10점 만점에 4.12점을 받아 전체 대상국 중 5번째로 낮은 59위였다. 인재 유지 관련 ‘두뇌유출’과 기업 수요 충족 관련 ‘경영 교육’은 각각 3.57점과 4.62점으로 하위권인 54위였으며 ‘생활비지수’도 100점에 근접한 98.3점으로 54위였다.



경쟁력 있는 경제에 필요한 ‘대학 교육’은 53위에 그쳤으며 ‘국제적 경험’과 ‘삶의 질’은 각각 51위와 50위에 머물렀다. ‘소득세 실효세율(9.13%)’은 12위, ‘경영진 보수’는 22만5,279달러(약 2억4,476만원)로 세계 14위였으며 ‘중고교생당 공공 교육 지출’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23.8%로 18위였다.

인재 경쟁력 지수가 높은 나라는 100점을 기록한 스위스였으며 덴마크와 벨기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오스트리아와 핀란드가 지난해보다 한 계단씩 오르며 4, 5위를 기록하는 등 10위권을 모두 유럽 국가가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과 싱가포르가 12위와 13위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았고 대만(23위), 말레이시아(28위), 일본(31위)이 한국보다 앞섰다. 중국은 40위로 2계단 상승하며 우리와의 격차를 한 계단으로 줄였다. IMD는 “인재 경쟁력이 높은 15개국 중 11개국이 유럽 국가였다”며 “이들 국가의 뛰어난 교육 시스템과 높은 수준의 교육 투자가 현지 인재 발굴과 해외 인재, 기술력 있는 전문가 유치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IMD는 매년 각종 경쟁력 관련 통계와 기업 임원 수천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등을 분석해 각국이 인재풀을 육성, 유지·유치하고 기업 수요를 충족하는 능력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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