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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 기술창업, 혁신성장 이끈다] 60에 재창업 "내 나이가 어때서"…기술개발 공들이니 해외서 러브콜

<3·끝>정덕현 정진텍스타일 대표

섬유업체서 40년간 노하우 쌓아

기능성 소재로 올 수출 작년 3배

정덕현(왼쪽 두번째) 정진텍스타일 대표가 올해 10월 대구에서 열린 국제섬유박람회에 참가해 바이어들에게 기능성 소재 콤비블라인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정진텍스타일




경북 성주에 위치한 정진텍스타일은 블라인드 원단 전문 제작업체다. 지난 2014년 11월 설립 후 기술 개발에 주력한 결과 차별화된 제품과 원가절감을 이뤄내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체 기술연구소를 운영하면서 3년 만에 블라인드 관련 특허와 디자인권도 등록한 상태다. 창업 기업이 단기간에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정덕현 정진텍스타일 대표의 기술 역량 덕분이다. 정 대표는 60살의 나이에 재창업에 도전해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2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섬유업에 40년간 근무하며 주로 의류용 직물을 설계하고 원단을 생산해왔으나 의류 원단의 경쟁력 약화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게 됐다”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던 중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블라인드 원단 개발을 시작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공업고등학교 섬유과를 졸업한 후 꾸준히 섬유 개발 업무를 해 온 정 대표는 관련 지식재산권을 3건이나 보유할 정도로 섬유 분야 기술자다. 재창업에 도전해 사업을 키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창업진흥원의 ‘시니어 기술창업지원사업’을 알게 되면서 희망이 생겼다. 시니어 기술창업지원사업은 기술·경험·네트워크를 보유한 시니어의 기술창업 활성화를 지원해 기업을 육성하는 제도다. 만 40세 이상 (예비)창업자가 대상으로, 기술력 있는 시니어를 발굴해 창업을 도우면서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정진텍스타일은 창진원의 창업과제를 진행해 콤비 롤 블라인드용 일체 제직 콤비 블라인드지 특허(특허번호 : 제 10-1638517)를 따냈다. 정 대표는 “창업진흥원을 통해 창업과제 뿐만 아니라 전시회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며 “올해 4월에는 상해 전시회에, 10월에는 대구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1월 초에는 세미나에 참석해 마케팅 전략과 R&D 활용방안에 대해 배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진텍스타일의 지난해 수출은 1억 5,000만원 정도다. 올해 해외 수출은 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5억원으로 예상된다. 직원 수도 3년 만에 14명으로 늘었다. 내년부터는 영업사원을 모집해 직접 수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정 대표는 “내 나이 60살에 재창업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우려하는 지인들이 많았지만, 100세 시대인만큼 앞으로 10년 이상은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기술력만 있으면 창업에 도전하는 것이 두려운 일이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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