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내년에 동남아지역에서 은행과 비은행부문의 글로벌거점을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은행과 캐피탈 거점확보를 위해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금융그룹 및 협동조합 단체들과 협력해 손해보험, 농기계 리스, 소액대출사업 등 비은행 부문 거점을 확충할 예정이다. 미얀마와 캄보디아에서는 소액 대출업을 중심으로 농기계 할부금융 등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베트남 하노이지점과 미얀마 소액대출회사 개설승인을 받았으며, 인도 뉴델리 사무소를 개설해 지점 전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얀마 법인은 빠른 사업성장으로 개설 8개월 만에 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동남아의 경우 정부의 ‘신(新)남방정책’과 2020년 아세안 금융통합으로 인한 시장 성장 및 교역 확대가 기대된다. 국내에 비해 수익성도 두 배 이상 높다. 이들 국가들은 농업발전을 국가 경제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두고 있어, 농업개발연계 금융모델에 기반한 진출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즉, 유통, 농기계, 종자 같은 경제부문 및 농업금융 전문 심사체계 등 ‘농협금융형 온리원(Only-One) 전략’을 전개해 해외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계획이다.
NH금융 관계자는 “2022년까지 현재 3% 수준인 그룹 내 해외사업 비중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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