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은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상존하고, 미 연준의 자산축소 개시 등으로 불안심리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시장불안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9일 금감원은 최 금감원장이 이날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연휴 기간 국제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한 결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CDS프리미엄은 지난달 29일 73.8(1bp는0.01%포인트)에서 지난 6일 69.9bp로 3.9bp 하락했다. CDS는 국가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뜻이다.
최 원장은 그러나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추가도발을 준비하는 등 북핵 리스크로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 하락 위험이 커지고 있는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축소 개시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북한 추가 도발리스크 이외에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한·중간 사드갈등 여파로 10일 만기가 되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연장이 무산되면 국내 금융시장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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