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의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KB의 총자산은 422조2,0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이어 신한(413조9,000억원), 농협(381조6,000억원), 하나(349조원) 등의 순이었다. 다만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전환 전) 규모를 보면 신한이 1조8,891억원으로 가장 컸고 KB(1조8,602억원), 하나(1조310억원), 농협(5,127억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은행지주사 8곳의 순이익은 6조1,93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64.8%(2조4,342억원)이나 급증했다. 한국투자지주를 제외해도 5조9,1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7,591억원) 대비 57.4% 증가했다. 이는 2013년 상반기 이후 최대실적으로 순이자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에 의존한 덕이다. 회사별로 보면 KB의 순이익이 65.3%인 7,348억원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농협(7,140억원), 신한(4,343억원)도 크게 늘었다.
6월 말 현재 은행지주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54%로 지난해 말보다 0.21%포인트 높아졌다. 자본 건전성이 더 좋아졌다는 의미다. 은행지주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도 0.90%로 작년 말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지주사 총자산 중 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6.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금융투자(9.2%), 보험(8.3%) 순이었다. 자산의 은행부문 편중도는 낮아졌으나, 수익의 은행부문 편중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가계부채에 대한 그룹 차원의 통합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수익구조 다변화와 시너지 제고를 위한 감독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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