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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전 총리 “중견기업, 독자적인 사업 모델 구축해야”

중견련, 9일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 정책간담회 개최

슈뢰더 “4차산업 혁명 주역되려면 독립성 필요”

“지배구조 조직관리 체계도 개편해야”

슈뢰더 독일 전 총리가 9일 열린 중견기업 차세대리더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견기업연합회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들이 전후 독일 부흥의 산증인인 게르하르트 슈뢰더(사진) 독일 전 총리와 ‘글로벌 히든챔피언의 길’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 9일 서울 충무로 ‘한국의 집’에서 슈뢰더 전 총리를 초청해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와의 정책간담회’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히든챔피언인 중견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이 되길 위해선 대기업 의존도를 줄인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확립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지배구조와 조직관리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다양한 교육으로 인적 역량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 2003년 정부 주도의 중장기 구조개혁인 ‘어젠다 2010(하르츠 개혁)’을 추진해 전후 ‘유럽의 병자’로 전락했던 독일을 ‘유럽연합(EU)의 리더’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견련 M&A·명문장수기업센터가 운영하는 차세대 리더 모임 ‘얼리 버드 CEO 포럼’ 회원과 신영, 태양금속공업, 태웅, KG그룹, SM그룹 등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 10여 명이 참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독일 NRW 연방주 경제개발공사, 중견련 관계자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허욱 태웅 전무는 “ 독일 원조 히든챔피언의 생생한 사례를 중심으로 기업의 혁신성장과 국가 발전의 긍정적인 연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앞서 중견련 M&A·명문장수기업센터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총 8회에 걸쳐 ‘2017년 얼리 버드 CEO 포럼’을 개최했다. 신사업·가업승계·준법경영· 전략적 사고와 리더십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강의와 토론 등으로 진행된 포럼에는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 17명이 참여했다.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는 일본 명문장수기업 벤치마킹 연수를 진행한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뚫고 갈 실제 주역은 중견기업과 도전 정신을 갖춘 중견기업의 차세대 리더들”이라며 “중견련은 윤리경영과 해외 진출, 인수합병(M&A) 추진, 신사업 개발 등 중견기업의 리더로 성장을 뒷받침할 다양한 교육과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업의 일환으로 중견련은 9월말 미국 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스쿨에서 개최되는 중견기업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해 양국 중견기업 발전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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