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되는 KBS1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언니들의 라이딩’ 편이 전파를 탄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체력에 실력까지 갖춘 ‘센 언니’들. 오토바이를 타는 최혜은(33, 대전) 씨, 최혜진(39,인천) 씨, 이지혜(33, 순천) 씨. 여자 30대, 집에선 결혼하라고 떠밀고, 일에 치이고, 이름 없이 누구 엄마로만 불리는 나이. 육체의 한계에 도전하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려는 그녀들이 말하는 내가 달리는 이유!
▲ 남자들도 힘들다는 ‘오프로드’에 여성 바이커 3인방이 떴다!
커피 영업 사원인 최혜은(33) 씨, 어린이집 교사인 최혜진(39) 씨, 퀵 서비스 아르바이트하는 이지혜(33) 씨. 이들은 지혜 씨가 만든 ‘여성 바이크 라이더를 위한 모임’에서 만났다. ‘오토바이’ 하나로 서로 마음이 맞아 한 달에 한 번, 전국 투어를 떠난다. 바이크 엔진 소리에 가슴이 뛰고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해방감이 든다는 그녀들이 남자들도 무서워한다는 오프로드(포장된 도로 이외의 장소)를 접수하러 왔다!
▲ 워킹 맘, 최혜진(39) 씨의 일상탈출 프로젝트
진우(16), 진성(13), 선율(8) 세 아이의 엄마 최혜진(39) 씨는 일하랴 아이 보랴 아침부터 밤까지 눈, 코 뜰 새가 없다. 아이들 등교를 도와주고 어린이집으로 출근하며, 퇴근 후 저녁 식사와 아이들 숙제 검사까지. 주부우울증으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이크를 타고 여행 다니는 것이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워킹 맘인 혜진 씨가 말하는 바이크의 매력!
▲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퀵 서비스 걸 이지혜(33) 씨의 “여자가 뭐 어때서?”
부모님이 망치로 깬 헬멧만 3개, 하지만 13년째 바이크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지혜 씨. 처음엔 넘어질까 무서웠지만, 지금은 남들보다 뒤처질까 무섭다는 그녀가 9개월 만에 바이크레이스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레이스 계의 홍일점으로 통하는 그녀가 처음 대회에 참가할 때만 해도 여성 바이크 라이더의 수는 극소수였다. 격렬한 남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녀!
“여자라고 못하는 건 없죠. 오토바이, 남자들만 타라는 법 있나요?”
▲ 늦깎이 신입사원 최혜은(33) 씨의 “내 인생의 운전대는 내가 직접 잡는다.”
커피 영업사원으로 첫 출근을 한 혜은 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카페 사장이었다. 가게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이유로 과감히 사장 자리를 버리고 남의 회사 월급쟁이가 되기로 했다.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거쳐 뒤늦게 철이 들고, 공부를 시작한 혜은 씨. 외롭고 힘든 시기를 같이한 것은 바이크였다. 바이크가 남자친구보다 더 좋다는 그녀. 어딜 가든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그녀의 곁에는 늘 바이크가 있다.
누구도 성패를 장담할 수 없는 인생이라는 거친 길 위에서 오토바이를 탄 세 여자의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진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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