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주택 임대료 시장에 뛰어들면서 월세를 카드로 납부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카드사 입장에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 고객 입장에선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현금으로 주로 결제하는 임대료 시장에서 카드 결제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새로운 수익 확보를 위해 부동산 임대료, 아파트 관리비 등 자동이체 서비스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드사들이 임대료 시장에 진출할 경우 당장 큰 수익을 얻을 순 없지만 장기적으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임대료 시장은 카드사 입장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현금시장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 관리비 규모는 한해 10조원, 부동산 임대료는 7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신한카드는 주택관리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과 협약을 맺고 약 86만 가구에 주택 임대료 카드 납부서비스를 진행해 지난달 말 기준 10만명의 고객을 끌어 모았습니다.
우리카드 역시 LH, SH와 임대료 자동납부 서비스를 하기로 했고 현재 관리비 자동납부만 서비스 중인 롯데카드는 오는 2018년 입주할 롯데건설 ‘뉴스테이’ 입주자들에게 임대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카드로 임대료를 결제하면 단순히 은행 계좌이체 등 현금거래를 할 때와 달리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임대료 결제액이 카드 실적으로 쌓일 뿐만 아니라 카드사마다 제공하는 포인트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탄탄대로이지홈’은 아파트 관리비 등 주요 생활요금을 자동 납부하면 매월 최대 5만원을 할인해줍니다.
우리카드의 ‘리마크 우리카드’는 kt에스테이트의 프리미엄 임대주택 ‘리마크빌’ 임대료를 자동이체할 수 있는데 전달 사용실적에 따라 월 5,000원부터 최대 2만원까지 임대료를 할인해 줍니다. 1년동안 24만원에 이르는 임대료를 아낄 수 있는 셈입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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