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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 법원에 이재용 엄벌 촉구 청원서 제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 공판일인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원실에서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관계자들이 이 부회장의 엄벌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 삼성 노동인권지킴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서에 시민 2,729명의 서명을 받고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 부회장의 결심공판이 열리는 이날 오전 두 단체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돈과 권력이 있더라도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정의로운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재판의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또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을 승계받으려고 미래전략실 임원과 공모해 회사 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후 권력에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몇 개월 간 이어진 재판에서 삼성의 반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삼성이 일방적으로 단절한 대화를 재개하라고 요구하는 반올림의 농성이 670일을 넘고 있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일 뿐”이라면서 “노동자들이 병들고 죽어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 부회장을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근무하다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 삼성전자 LCD 공장에서 일하다 뇌종양에 걸려 투병 중인 한혜경씨 어머니 김시녀씨 등이 자필로 쓴 청원서도 함께 법원에 제출됐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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