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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서 철근 더미 발견…제주해군기지 건설용이었나

세월호 화물칸 D 데크에서 철근 뭉치 추가 발견

철근 선적량과 침몰 연관성 등 조사할 것

세월호 화물칸에서 나온 철근/연합뉴스




세월호 화물칸에서 철근이 다량 발견됐다. 적재량보다 많은 화물을 실은 것이 침몰원인의 하나로 지목된 상황에서 세월호에 실렸던 철근의 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철근을 두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7일 오전 세월호 화물칸 D데크에서 철근 뭉치가 발견돼 작업자들이 이를 밖으로 빼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에서 나온 철근 뭉치는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12m짜리 철근으로 보이며 약 50개 한 묶음으로 돼 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오후에도 철근 한 뭉치를 추가로 빼냈다고 밝혔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D 데크 안에 쌓인 펄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면서 철근이 보이면 이를 묶어서 밖으로 꺼내고 있다”며 “계속 철근을 꺼내는 중이라 정확한 철근의 양과 무게 등은 지금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본부는 이날 오후 5시에 ‘일일상황 보고서’를 통해 세월호에서 빼낸 철근의 수량과 무게 등을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검찰과 법원은 세월호의 침몰원인으로 무리한 증축과 조타수의 조타 미숙과 함께 과적을 꼽았다. 무리한 증축과 과적으로 복원성이 매우 나빠진 세월호가 운항 중 조타수의 조타 미숙으로 대각도 변침을 하면서 선체가 좌현으로 기울었고, 제대로 묶이지 않은 화물이 쏠려 침수와 전복, 그리고 침몰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차량 등 다양한 화물이 세월호에 선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화물칸에 실린 철근을 두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지난해 6월 “출항할 때 세월호에 실린 화물은 총 2,215t으로 최대 987t의 화물 적재를 승인받은 세월호에 1,228t의 화물이 더 실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제주 해군기지로 운반되는 철근이 세월호 화물에 포함됐다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410t의 철근이 실려 있었으며, 이 중 일부가 제주 해군기지로 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파악한 286t은 124t을 누락한 수치”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제주해군기지를 건설하는 업체 간에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관련된 사안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철근과 관련한 의혹과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인양된 세월호 화물칸에서 이날 철근이 나와 실제 철근 선적량과 침몰 연관성 등에 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올해 6월 “기존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 결과를 전제하지 않고 세월호의 침몰원인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조사하겠다”고 의결한 바 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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