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오리 한 마리가 옥상 화단으로 날아와 알을 낳았다고 했다. 오리를 발견한 회사 직원들은 부화까지 할까 반신반의하며 관심 있게 지켜봤다고 했다. 며칠 후, 놀랍게도 오리 새끼들이 하나 둘 알에서 깨어났고, 그 이후 오리 가족은 옥상을 제 집 삼아 지내고 있다고 했다.
오리는 한국에서 흔히 번식하는 여름오리이자 텃새인 흰뺨검둥오리로 확인됐다. 흰뺨검둥오리는 물가 근처에 둥지를 틀고 먹이가 있는 강가를 오가며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어쩌다 물 한 방울 없는 척박한 옥상에 자리 잡게 된 걸까?
직원들은 불볕더위에 탈이라도 날까 전전긍긍하며 오리를 돌보고 있었다. 오리가 좋아할만한 먹이를 준비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풀장까지 만들어 놓는 등 하루에도 몇 번씩 옥상을 오가며 오리 가족을 돌보고 있었다.
\그러나, 무더위 탓에 새끼 오리들이 하나 둘 쓰러지기 시작하고,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직원들과 제작진은 오리 가족을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특단의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에, 옥상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강가로 전문가와 함께 이소 작전을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 생각지도 못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과연, 오리 가족은 안전하게 강가로 돌아갈 수 있을까?
‘TV동물농장’의 ‘대구 오리 이소 대작전’은 6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