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탈(脫)석탄 정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노후 화력발전소 셧다운으로 인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1.1%인 것으로 나타났다. 8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멈췄던 6월 전체 석탄발전소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전년 대비 15% 15%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6월 한 달 간 전국 8기의 노후 석탄발전소를 가동 중단한 결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1.1%(0.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국립환경과학원이 충남지역의 대기 농도를 측정한 결과 올해 6월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 6월 평균 26㎍/㎥ 대비 15.4%(4㎍/㎥) 감소한 22㎍/㎥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올해 6월의 경우 강수 일수와 평균 풍속 등의 기상요인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풍향 등의 기상요인과 외무오염물질 유입은 예년에 비해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측정결과를 바탕으로 노후 화력발전소의 정상가동과 미 가동 시의 배출량 차이를 모델링한 결과 노후발전소 가동중단 기간에 충남지역 미세먼지는 1.1%(0.3㎍/㎥)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대 영향지점의 미세먼지 농도 감소는 월평균 3.3%(0.8㎍/㎥), 일 최대는 8.6%(3.4㎍/㎥), 시간 최대는 14.1%(9.5㎍/㎥)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충남지역의 미세먼지는 월평균 4㎍/㎥ 감소했는데, 이 중 노후 발전소 가동중지 효과는 0.3㎍/㎥이며, 나머지 3.7㎍/㎥은 다름 오염원의 발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정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노후 석탄화력발전의 가동중단은 미세먼지의 단기간 고농도 사례를 관리하는 데 특히 효과적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