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NH투자증권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한 뒤 내년부터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결성과 운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기술사업금융은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와 융자를 지원하고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설립 및 자금 운용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금융업으로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으로 증권사도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진출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반도체 등 국내 IT 산업이 역대 최대 호황기를 맞은 데 따라 이들 산업에 집중해 벤처·중소기업을 적극 발굴,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는 출자 위주의 유한책임사원(LP) 업무에 집중한다. NH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100억원 규모로 복수의 투자조합에 출자를 진행했다”며 “또 올해 하반기 추가 출자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조합 결성은 내년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서 신기술금융사업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올해는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분석을 하고 경험을 쌓은 뒤 내년께 신기술금융사업투자조합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조합의 주요 투자 분야도 핀테크·반도체 등 최근 4차산업혁명 관련 IT 업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IT 산업 호황과 문재인 정부의 벤처·중소기업 육성 정책으로 중대형 증권사들의 신기술금융사업 시장 진출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들 산업 내 중소기업 역시 산업 성장에 따른 이익도 급성장 중이다. 올 상반기 상장 기업 중 21개 중 10개가 반도체·디스플레이·통신기기·광학기기 등 IT 업종일 정도로 관련 벤처·중소기업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밖에 문재인 정부도 이달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벤처 자금 생태계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창업투자조합 활성화, 기술혁신형 인수합병(M&A) 세제특례 확대 등 정책이 주요 특징이다.
이 같은 산업·정책 추세에 신한금융투자도 지난해 10월 신기술금융사 인가를 받은 후 지난 4월 ‘신한디스플레이신기술투자조합제1호’를 결성했다. 이 조합은 100억원 규모로 유망 디스플레이 분야 기업에 투자를 진행한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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