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친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에 이어 밴 플리트 상을 받는다.
SK그룹은 11일 최 회장이 한미 경제 협력과 우호 증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2017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밴 플리트 상은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인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해 지난 1995년부터 매년 한미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에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해왔다.
최 회장의 이번 수상은 1998년 최 회장의 부친인 최 선대회장이 같은 상을 받은 뒤 대를 이은 수상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국내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수상한 바 있지만 부자(父子)가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선대회장은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사후인 1998년 밴 플리트 상을 받았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최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으로 해외유학 장학사업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국가 인재 양성은 물론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1998년부터 현재까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아 장학사업을 펼쳐 지금까지 697명의 박사를 배출했고 이 중 546명이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 회장은 “앞으로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한 인재 교류는 물론 비즈니스 차원에서도 양국이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 회장은 다음달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소사이어티 60주년 기념 만찬에서 상을 받을 예정이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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