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도 뜨겁다..5월 낙찰가율 78.8%로 역대 최고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일부의 주택 시장 강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매 시장에도 돈이 몰리면서 뜨거워지고 있다.

1일 법원경매 전문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5월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8.8%로 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는 2008년 5월의 78.2%였다.

낙찰가율은 부동산 시장의 가격 움직임을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된다. 2011년 이후 5년간 평균 낙찰가율은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70%대 중반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거·업무상업·토지·공업시설 등 모든 용도의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주거시설은 지난달 낙찰가율이 무려 90.7%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 주요 지역의 아파트 경매에서는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주요 사례를 보면 지난 15일 낙찰된 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 60.3㎡의 경우 감정가가 5억8,000만원이었지만 이보다 20.8% 높은 7억57만원(낙찰가율 120.8%)에 낙찰됐다.

인천 서구 서인천월드메르디앙 아파트 85.0㎡는 감정가 2억3,000만원 대비 117.8% 수준인 2억7,089만원에 낙찰됐으며 지난달 30일 낙찰된 서울 마포구 공덕동 삼성래미안공덕2차 84.9㎡는 43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감정가의 111.2%인 6억6,053만원에 낙찰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저금리가 이어지고 부동산 시장에 단기적 악재도 없어 투자나 실소유 목적으로 매입하려는 분위기가 경매 시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경매 물건이 많이 줄어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5월 경매 진행 건수는 1만440건이었으며 이 중 4,189건이 낙찰됐다. 진행 건수는 8,819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4월보다는 다소 늘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전국 법원경매 월간 낙찰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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