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돌파하는 등 주가 상승에 대한지방행정공제회의 자산이 10조원을 돌파했다. 4개월 만에 운용자산이 6,000억원 불어났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2일 자산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행정공제회의 자산은 9조3,800억원으로 올해 기대수익률과 회원 납입금을 고려하면 하반기는 돼야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해외 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까지 상승세를 타며 10조원 돌파 시기가 6개월 정도 앞당겨졌다.
국내 주식 투자수익률이 쏠쏠하다. 4월 현재까지 행정공제회가 직접 투자한 주가수익률은 평균 10%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수익률이 세 배나 뛰었다.
삼성전자(005930) 등 대형주 상승 효과가 가장 컸다. 위탁운용보다 다소 공격적인 직접 운용에서 종목 위주로 담으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기민하게 움직였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주식 투자 비중이 28%에 달하면서 쏠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늘려왔다. 그러나 최근 주가상승 국면을 맞아 다시 주식 비중을 30%까지 높였다. 주가지수 흐름을 좇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것도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됐다. 행정공제회는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섞은 ETF 투자를 공제회 가운데 가장 선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해외 ETF 투자에서도 재미를 봤다. 최근에는 내부수익률(IRR)을 20% 이상 내는 일본 중소기업 자산관리 펀드투자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장수하는 중소·중견기업이 많은 일본에서는 자산을 증여하는 데 드는 세무 비용을 준비하거나 기업 매각 등 중소·중견기업의 세무부터 재무까지 종합관리하는 사모펀드가 성행하고 있다. 반면 일부 연기금·공제회에서 유행을 타는 부동산 시행 사업은 지난 2007년 이후 접었다. 2007년 판교복합단지 투자 실패가 뼈아픈 사례로 남았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 투자는 주로 일반 상업용 건물, 물류센터, 헬스케어 단지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해외 부동산은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로 1·4분기 최대 5,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장동헌 행정공제회 부이사장(CIO)은 “5%대의 투자수익률을 맞추기 위해서는 국내보다는 해외 부동산에서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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