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에너지 신산업’을 중심으로 ‘업(業)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업의 변화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디지털 켑코(KEPCO·한전)’로의 진화에 열정을 쏟을 계획입니다.”
조환익(사진)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21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 안건이 의결된 후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은 이를 위해 “한전은 사물인터넷(IoT) 인프라 구축과 플랫폼 개발, 융합형 서비스 개발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력망을 지능화해 설비효율을 제고하는 한편 다양한 사업자와 분산전원을 연계해 새로운 수익과 가치를 창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주력사업으로 신년사에서 강조한 에너지 신산업 강화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신산업은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투자비의 빠른 회수가 어려운 만큼 장기적 안목의 투자가 가능한 한전 같은 에너지 공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 조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올해부터 전기차(EV) 선도도시를 중심으로 공공 급속충전기 500기, 대형마트·코레일 등과의 협력을 통한 대규모의 도심 생활형 충전소 7개소 구축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산하는 동시에 홈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도 최대 4,000개 단지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조 사장은 “4차 산업혁명 물결이 전 지구의 화두가 되고 있는데 핵심이 전력에너지다. 전력에너지가 융합하고 연결되는 중심 역할을 한전이 주도해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나가겠다”며 “전력산업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 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접목해 전력설비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재연임으로 조 사장은 한전 사상 최장수 사장이 된다. 조 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말까지로 지난 2012년 12월 취임해 오는 2018년 2월까지 5년2개월간 한전을 이끌게 된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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