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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거래 위축+금리 상승 직격탄…지난해 영업이익 44% 감소

삼성증권(016360)이 증시 부진에 따른 수탁수수료 감소와 채권평가이익 손실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넘게 급감했다.

삼성증권은 2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3.8% 감소한 2,11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취합한 평균 추정치(2,464억원)보다도 15% 가까이 낮은 금액이다.

지난해 매출은 4조4,285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744억원으로 36.6% 감소했다.

삼성증권 측은 “지난해 주식시장의 거래 위축에 따른 수탁수수료 감소가 영업이익 급감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들의 전체 수탁수수료 수익규모는 지난해 3·4분기 누적기준 2조8,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나 급감했다.



금리 상승으로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평가이익이 줄어든 것도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홍준표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시중금리 상승으로 채권 보유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의 채권평가손실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 4·4분기 국내 증권업계의 채권평가손실액은 약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다음 달 중순경 각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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