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은 자유입출금통장임에도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마이플러스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이 지난해 5월 말 출시한 ‘마이플러스통장’은 일정 평균 잔액만 유지하면 높은 금리를 제공해 인기가 높다. 실제로 지난 11월 말 현재 약 3조6,000억원의 수신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단기간에 많은 자금이 몰린 이유는 안정적인 금리 수익을 보장하면서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정기예금이나 만기지급식 적금처럼 일정 기간 자금이 묶이는 것이 아닌 자유입출금식이라 활용도가 높다. 불안한 투자환경에 잠시 자금의 휴식처가 필요한 투자자나 적금이나 상여금 등으로 목돈을 모았지만 보통예금 통장에 넣어두기엔 아깝고 당장 돈을 사용할 계획은 없는 사람에게 적합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마이플러스통장의 금리 우대 조건은 간단하다. 전월과 비교해 평균잔액이 줄지 않으면 된다. 이 조건만 충족하면 예치금액이 1,000만원 이상일 때 연 1.3%(세전)의 금리가 적용된다. 예치금액이 300만원에서 1,000만원 사이여도 연 0.9%(세전)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시중은행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 초중반대임을 감안하면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정기예금 못지않은 이자를 주는 셈이다.
특히 예치금액의 구간별로 금리를 차등해 적용하지 않고 넣어둔 금액 전체에 동일한 금리를 적용해 이자를 제공한다. 금액이 커질수록 이자도 커진다는 뜻이다. 정기예·적금의 경우는 중도에 해지하게 되어 계약 당시 보장된 이자만큼 지급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상품은 이런 제약이 없다.
김용남 SC제일은행 수신상품팀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 되면서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마이플러스통장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며 “자금 계획에 따라서 마이플러스통장을 잘 활용하면 현금 유동성과 이자 수익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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