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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9개월만에 상승세 중단…강남4구 하락폭 확대

주택시장의 악재가 겹치며 서울 아파트 가격이 9개월 만에 보합세로 전환됐다. 전국 아파트 가격도 28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으며 서울 강남 4구 아파트 가격은 하락 폭이 더욱 커졌다.

한국감정원은 12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보합, 전세가격은 0.01%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기준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멈춘 것은 지난 6월 13일 이후 28주 만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지난 15일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된 가운데 원리금 동시 상환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 대출규제와 공급과잉 우려의 영향으로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도 변동이 없었다. 서울은 9개월여 만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북권은 실수요자 중심의 계약이 성사되면서 소폭 상승했지만, 강남권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 위축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남 4구의 경우 전주보다 하락 폭이 더욱 커져 강남 -0.11%, 서초 -0.08%, 송파 -0.08%, 강동 -0.10%를 기록했다.

지방은 경남 진주시 등 국지적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신규 공급물량에 따른 가격하락 우려가 있는 대구와 경북, 충남과 지역 내 산업경기가 둔화된 울산·경남 등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세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일부 주거 선호 지역은 소형아파트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입주가 늘어나거나 산업 침체 등으로 수요 감소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국 기준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를 기록했으며 서울과 수도권은 0.02%, 지방은 0.01%를 나타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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