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제2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천공항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중국 등 공항 인프라 확장으로 경쟁이 심화되자 인천공항만의 차별화 전략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북쪽에 32만㎡ 규모의 3단계 물류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1단계 물류단지(99만㎡)와 93만㎡ 가운데 56만㎡가 개발된 2단계 물류단지의 입주율은 각각 100%와 93.1%로 포화 상태다. 사업에는 총 411억원이 투입되며 정부는 인허가와 설계·공사를 한꺼번에 진행해 2018년 7월에 첫 삽을 뜰 예정이다. 2단계 물류단지 북쪽에 내년 9월부터 공급할 수 있는 조기 공급부지 9만㎡의 개발도 서두른다.
신성장 화물 분야 특화를 위해 신선화물 전용 처리시설도 구축된다. 정부는 100억원을 들여 공항 여객터미널과 연계한 냉동·냉장창고 등 신선화물 전용 처리시설을 건설해 2018년 9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선화물 원산지로 취항·증편 등을 추진할 경우 신선화물 물동량이 연간 6만톤 이상 창출되고 인천공항이 동북아 신선화물 배송 허브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국토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책을 통해 올해 기준 연간 268만톤인 인천공항 물동량을 2020년 300만톤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화물 분야 세계 2위 공항의 지위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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