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어려운 경기여건 등을 감안해 일자리·민생과 관련된 재정의 역할을 더욱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조기 집행이 가능한 민생안정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연도 내 사업공고를 하는 등 올해 말까지 내년 집행 준비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직후 신속하게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해 국정공백 최소화와 민생경제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 결과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는 현 상황이 우리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고 금융·외환시장도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다만 내수경기와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우리 경제의 대내적인 여건과 이번 주 미국 연준 회의결과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결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기대응을 위한 재정집행관리방안, 원하청 상생을 통한 근로자 임금체불 해소 방안, 청년 해외취업 성과 및 계획, 인천공항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유 부총리는 “연말연시를 맞아 근로자 생계안정과 직결되는 임금체불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지방관서별로 ‘체불상황 전담팀’을 구성, 청산을 지도하겠다”며 “서비스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인천공항의 항공물류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를 통해 인천공항을 ‘동북아 항공물류 허브’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해외 취업촉진을 위한 지원전략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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