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살처분된 가금류 숫자가 1,400만 마리를 넘으면서 사상 최대 피해를 기록할 전망이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확진 및 예방 차원에서 도살 처분된 가금류는 1,066만9,000마리로 집계됐고 앞으로 378만마리가 추가로 도살 처분될 예정이다.
AI 피해가 가장 컸던 지난 2014년에는 100여 일에 걸쳐 1,400만 마리가 도살 처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역대 최단기간 내 최대 피해가 확실시 되는 셈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71건의 AI 의심 신고 중 47건이 고병원성 AI(H5N6형)로 확진됐다.
전북 고창의 종오리 농장과 전북 부안의 육용오리 농장이 추가로 확진돼 확진농가가 전날보다 2곳 늘었다.
농식품부는 전날 전국 가금 관련 시설·차량 등에 대해 일제 소독을 한 후 14일 0시부터 15일 0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가금류 관련 사람, 차량, 물품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스탠드 스틸) 명령을 발령했다.
농식품부는 이 기간에 77개 반 154명으로 구성된 중앙점검반을 운영하고 농가와 축산 관련 시설의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는 한편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 등을 부과하기로 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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