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넥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중국의 동방강태산업(Tongfang Kontafarma Holdings)이 2,110억원 규모의 증자에 참여한다고 29일 공시했다.
신주의 발행가액은 1만6,000원이고 증자대금 납입일은 내년 6월 30일이다. 납입이 완료되면 바이넥스의 최대주주는 기존 바이넥스홀딩스에서 동방강태산업으로 바뀌게 된다.
증자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 총 2,270억원 가운데 900억원은 기업 및 공장 인수 목적의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나머지 700억원은 공장 증설을 포함한 시설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동방강태산업은 중국 칭화대학교가 설립한 글로벌 투자지주회사 칭화홀딩스 산하의 칭화동방그룹 계열사다. 칭화동방그룹은 이번 바이넥스 지분투자를 통해 바이오산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칭화홀딩스는 반도체를 비롯해 중국의 산업부흥을 이끌만한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칭화동방그룹의 황위 회장은 글로벌 바이오산업 진출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이를 위해 홍콩 상장회사와 기존 베이징자광제약을 합병해 동방강태산업을 설립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바이오·제약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내외로 미국과 유럽에 이은 3~4위권이지만 향후 5년 내 유럽을 제치고 세계 2위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그동안 여러 제재로 진입이 어려웠던 중국시장의 문턱을 넘을 수 있게 됐다”며 “아울러 중국 최고 대학으로 꼽히는 칭화대가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상용화 권리를 포함한 중국 내 다양한 고객 확보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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