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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품사 '메카로', 채용·교육제도 바꾸니 퇴사율 '뚝' 매출 '쑥'

1,000만불 수출탑 달성 유망 중기

신입 잦은 퇴사·전문성 미비에 고민

고용부·산업인력公 NCS 컨설팅

인재 선발부터 업무 교육까지

시스템 개선하자 생산성도 올라

반도체 부품 제조기업 ‘메카로’ 직원들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컨설팅을 받은 뒤 채용 시스템 개선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메카로




반도체 부품 제조기업인 ‘메카로’는 지난 2000년 설립된 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2013년에는 1,0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납품하는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에는 충남 음성에 화학 부문 사업장을 준공했다. 사업을 확대하면서 인력이 필요했던 메카로는 신규 직원 채용을 실시했으나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직원들이 계속해서 퇴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획일적인 채용 공고로 인해 직원들이 입사 전 생각했던 업무와 실제 업무 사이에서 괴리를 느낀 탓이었다. 회사는 회사대로 해당 직무에 필요한 기술이나 지식이 없는 입사자들로 인해 고민이 컸다.

메카로 경영진은 궁리 끝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컨설팅을 받아 체계적인 채용 시스템과 신규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메카로 관계자는 “채용 시스템과 교육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지 여러 지원 사업을 찾아보던 중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NCS 활용 컨설팅에 ‘채용·교육훈련’ 부문이 있는 것을 발견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컨설팅은 채용 시스템을 개선하는 일부터 시작됐다. 응시자의 실제 직무능력을 파악하고 지식, 기술, 태도를 확인하기 위해 채용 공고문부터 입사지원서, 자기소개서, 경력·경험기술서 등을 새롭게 만들었다. 또 면접 과정의 순서를 정하고 면접 질문지를 만들며 시스템을 구성했다. 면접에 들어가는 임원들을 교육하는 면접관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됐다. 모든 채용 과정에는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핵심가치, 인재상을 녹여내면서 메카로만의 시스템이 탄생했다.

신입사원들이 업무에 잘 적응하고 직무 전문성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컨설팅이 이어졌다. 경력이 쌓인 직원들을 위한 경력개발 경로와 훈련이수체계도, 훈련과정, 학습안내서 등은 내년에 개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직원들의 역량은 긍정, 창의, 열정, 혁신 4가지 항목으로 구분해 평가하게 됐으며 팀장의 리더십 역량은 팀의 방향설정과 팀원 동기부여 등이 평가요소로 설정됐다.



컨설팅 주관 부서와 현업 부서 간에 유기적인 컨설팅이 이뤄지면서 메카로의 퇴사자 비율이 감소하고 매출은 증가하는 추세다. 메카로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이 당장은 떨어지더라도 근본적인 부분을 고치자는 생각으로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퇴사하는 비율이 줄었다”며 “올해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347억원)보다 100억원 정도 늘어난 44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기업이 NCS를 활용해 직무 중심 교육훈련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89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작된 컨설팅 사업은 올해 1,000개 기업으로 확대됐다. 특히 올해에는 재직자교육훈련 분야를 기본으로 하면서 채용, 승진과 결합한 종합 컨설팅까지 범위를 확장했다.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메인비즈)협회는 지난해 30개사에 이어 올해 60개사를 선정해 기업 담당자들과 함께 사내 수행직무를 분석하고 훈련과정과 채용시스템을 개발해 제공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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